임징하1 대평리-한반도 봄의 시작을 알리고 제주에 봄을 제일먼저 알린다는 안덕면 대평리(大平里). 안덕계곡 입구에서 남쪽으로 난 군도를 따라 대평리로 발길을 돌린다. 겨울속에서 봄을 기다리는 마음은 동서고금을 떠나 모든 사람들이 한결같은 심정이다. 구불구불 휘어진 길을 내려가다보니 철이른 유채꽂이 길가에 한 무더기 수줍게 피어 오고가는 사람들의 눈길을 붙잡는다. 여기는 겨울속에 벌써 봄인가 싶다. 조금더 내려가니 길 왼편에 북성사․성관사라는 절이 나오고 '큰드르','난드르'라는 우리말의 한자표기인 대평리가 한눈에 들어오고 태평양이 와락 안겨오는 듯한 느낌이다. 남쪽의 대양을 제외한 삼면이 병풍과 같은 절벽과 언덕으로 이루어진 한가운데 자리잡은 대평리는 마치 둥우리 속의 알처럼 보인다. 마을 어귀인 햇모루는 고지대에 자리하고 있어 이곳에서 내려다 .. 2011. 4. 3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