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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이야기/이야기 제주역사

이야기 역사 - 소길리 석관묘

by 여랑 2011. 4. 30.

<고려시대 유적 석관묘>

애월읍 소길리 남쪽으로 평화로를 향해가다보면 소길리 마을운동장이 있고 그 북쪽으로 석관묘가 자리하고 있다.

석관의 크기는 길이 3m, 높이 0.73m, 폭 1m로 모두 6장의 현무암 돌판으로 이루어져 있어 한눈에 봐도 크게 보여 비교적 많은 돌판으로 이루어진 석곽묘와 뚜렷하게 구별된다.

주민들에에 따르면 일제 때 도굴꾼에 의해 속칭 '자랑못(좌랑못이라고도 함)' 남쪽에 위치한 고분이 파헤쳐진 후 이 석관이 연못 근처에 버려져 있었고 그후 현재 자리고 있는 곳 옆의 속칭 꽃동산 무성한 잡초 사이에 묻혀 있던 것을 지난 1961년 마을청년회가 분실을 우려해 현재의 장소로 옮겼다.

석관묘는 돌로 관을 만들어 매장할때 사용한 것인데 이러한 매장풍습은 있었다고 전해지고는 있지만 제주에서 유적으로 남아 있는 것은 이것이 유일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하지만 석관묘는 한 때 주민들이 빨래판으로 사용했을 정도로 별다른 관심없이 방치되기도 했다.

석관묘에 대한 관리는 1년에 한 번 청년회에서 풀을 베는 게 고작이고 안내판은 물론 석관묘를 나타내는 아무런 표지도 없다.

석관묘는 고려시대 전반에 걸쳐 유행하던 묘제 형태로 보이는데 이에 따른 연구는 아직 이어지지 못하고 있어 아쉬움을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