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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이야기/제주를 거쳐간 인물2

북헌 김춘택 조선시대 역사를 부정적인 시각으로만 치부한다면 당쟁의 역사로도 치부할 수 있다. 동인, 서인, 남인, 북인, 노론, 소론 등은 이러한 당쟁으로 인해 생긴 말들이다. 당쟁은 국력을 소모하고 선비들에게 억울하게 죄를 뒤집어 쓰게도 했으며 당쟁 때문에 사약을 받아 죽거나 유배를 당하는 이들도 속출했다. 이러한 유배의 역사에서 제주는 그 중심에 있다. 충암 김정은 제주에서 절명시(絶命詩)를 남기고 사약을 받았으며, 송시열은 남인들의 요구에 왕명을 받고 다시 국문을 받기 위해 제주에서 한양으로 가는 도중 정읍에서 사약을 받고 죽었고 추사 김정희도 제주에서 9년여간 유배생활을 했다. 이러한 제주 유배의 역사속에 김춘택(金春澤, 1670~1717)이 있다. 김춘택의 자는 백우(伯雨). 호는 북헌(北軒)으로 본관은 광.. 2011. 5. 12.
백호 임제 이 시는 백호 임제가 35세가 되던 해인 1583년 평안도도사(平安道都事)로 발령받아 가는 길에 송도(松都)에 이르러 황진이(黃眞伊)의 무덤을 찾아가 술상을 차려놓고 지은 시조이다. 이에 임제는 조정으로부터 '기생을 위해 제사를 지냈다'고 하여 비난을 받았는데 백호는 그만큼 자유분방한 생각을 가진 인물로 그에 대한 일화들은 한결같이 임제의 반봉건적 지향, 민중성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한 백호(白湖) 임제(林悌, 1549~1587) 는 16세기 제주에 관한 기록을 남긴 남명소승(南溟小乘)》의 저자로 1577년 제주를 찾았던 인물이다. 임제는 1577년 29세에 알성시(謁聖試.임금이 문묘(文廟)에 참배할 때 성균관에서 실시하는 시험)에 급제하자, 바로 그 사실을 제주목사로 있는 부친 임진에게 알리기 위해 험.. 2011. 4.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