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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이야기/해뜨는 곳에서 부르는 찬가4

토끼섬에 토끼는 없고 문주란이 있다. 동원터가 있는 조천읍 와산리를 출발한 차는 일주도로로 내려가기 위해 선흘과 덕천을 넘어 한동으로 내달린다. 지금의 구좌읍 한동리는 옛이름이 ‘궤’이고 한자로는 괴이리(槐伊里)로 쓰기도 했다. 한동리는 예전에는 도내에서도 전통있고 뼈대있는 유림 마을중 하나이고 동쪽에 있는 마을중 조천, 신촌 등과 함께 명망있는 인사들을 배출해낸 고을인데 이 마을에는 전해오는 이야기가 있다. # 도채비불과 한동리 지명의 유래 100여년전 이상하게도 이 마을에는 도채비불이 끊임없이 나타났다. 도깨비를 제주에서는 도채비로 불린다. 한동리 전경 이 도채비불은 밤마다 해안쪽에서 날아와 처마에 붙어 순식간에 집으로 올라 붙었고 이런 경우가 한두번이 아니어서 온 동네가 전부 도채비불에 희생될 것같아서 근심이 아닐 수 없었다. 동네 사.. 2011. 10. 19.
유네스코가 인정한 세계의 보물 성산일출봉 토끼섬이 있는 구좌읍 하도리에서 종달리까지 이어지는 해안도로는 뛰어난 바다조망을 보여준다. 끊어질 듯 이어지고 굽이치며 가는 해안도로는 오른쪽으로는 오름과 한라산을 왼쪽으로는 확트인 태평양을 배경으로 잔잔히 물결치는 바다는 더없이 평화롭기만 한다. 10분여를 가니 햇빛을 받아 반짝이는 은물결위로 갈대가 너울대는 하도철새도래지가 평온하게 눈에 펼쳐진다. 매년 늦가을이 되면 북쪽 시베리아에서 번식을 마친 도요새류.물떼새류.백로류.가마우지류.갈매기류.황새.저어새.수리.매 등 수많은 새들이 제주로 날아와 이곳에서 겨울을 난다. 창흥동 철재도래지와 바다 사이에 있는 방조제(사진 위)와 그 방조제 아래에 있는 하도해수욕장. # 뛰어난 조망 보여주는 세화~종달 해안도로 간혹 희귀조류인 저어새 장가리물떼새 등도 오는데.. 2011. 10. 19.
선돌-번잡한 속세의 일상을 잠시 내려놓고.... 사라오름에서 내려와 성판악을 출발한 차는 서귀포로 향해 내달린다. 그렇게 15분여를 가니 서귀포시와 남원읍을 경계짓는 남서교에 도착했다. 선돌은 여기서 다시 한라산쪽으로 한참이나 올라가야 한다. 남쪽으로 난 좁은 한적한 산길을 따라 산을 오르려니 벌써부터 사람의 흔적이 별로 묻어있지 않은 듯이 깨끗하다. 그렇게 오르기를 20여분 선돌에 이르기전 진입로에 들어섰는데 앞에 펼쳐진 모습에 탄성이 절로난다. 마치 거친 산세속에 어떻게 이런 분지가 있을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머리에 스쳐간다. 축구경기장은 족히 될 것같은 평평한 분지에 마치 한적한 동양화를 옮겨다 놓은 것을 연상케하는 풍경에 적잖이 모두들 놀라는 표정들이다. 선돌 아래에 아담한 분지에 자리잡은 선원 서쪽으로는 하늘높이 뻗은 소나무 여나믄 그루가 .. 2011. 10. 19.
섭지코지- 아세요,선채로 돌이 되어버린 전설을 성산일출봉을 뒤로하고 이제는 어쩌면 이곳보다 더욱 유명세를 타고 있는 섭지코지로 가기위해 읍내중심가인 고성리로 빠져 나온다. 섭지코지는 농협성산포지소 삼거리에서 왼쪽을 방향을 틀고 2㎞정도 가다보면 왼쪽에 성산농수산 앞 삼거리가 나오는 여기서 좌회전해서 1.2㎞정도 들어가면 신양리 삼거리에 닿고 이곳에서 왼쪽을 택해 3.5㎞정도 더 가면 섭지코지 입구 주차장에 당도한다. 섭지코지로 가는 길목입구에는 신양해수욕장이 있는데 수심이 얕고 지면이 평평해 해상에서 윈드서핑을 하는 동호인들의 모습이 자주 눈에 띄는 곳이기도 하다. 예전에는 신양해수욕장에서 섭지코지 가는 길이 오른쪽에 바다, 왼쪽에 초원을 끼고 가는 정겨운 길이었는데 이제는 초입부터 아쿠아플라넷이 들어서 있는데다 조금 더 들어가면 휘닉스아일랜드 리조.. 2011. 5.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