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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이야기/믿기는 뭘 믿었단 말이냐3

하늘아래 첫동네 그리고 그속의 사람들 하늘은 적당히 낮아 있었고 전형적인 봄날씨에 내려쬐는 햇살이 바람이 안드는 어느 구석진 곳을 골라 낮잠이라도 청하고 싶을 정도로 포근하게 세상을 끌어 안았다. 노형을 지나 시내를 완전히 빠져나오면서 펼쳐지는 산과 바다에 누구라도 그러하겠지만 편안히 차창에 기대 상념에라도 잠기고 싶어진다. 창가로 들어오는 햇볕이 정겨울 정도로 포근하다.우리는 오늘 솔도와 광평리 그리고 헛묘, 삼의사비, 대촌비행장등 서부지역의 답사를 하기로 했다. # 옛 '웃한질'이 이제는 4차선 포장길로... 차는 유수암 단지를 지나 경마장 가까이 가고 있다. 서부산업도로(평화로), 이제는 말끔히 왕복4차선으로 포장되었지만 25년 전만해도 이 길은 웅덩이와 자갈까지 깔리고 양쪽으로 가시덤불이 우거져 작은 우마나 지나갈 수 있는 좁을 길이.. 2011. 4. 30.
삼의사여 믿기는 뭘 믿었단 말이냐? 추사적거지를 나오면 동문터 밖에 길가 옆 귀퉁이에 언뜻 봐선 초라하게 버려진듯한 비석 하나가 지나가는 답사팀의 걸음을 멈추게 한다. 이름하여 '삼의사비'이다. '종교가 본연의 역할을 저버리고 권세를 등에 업었을 때 생겨나는 폐단에 교훈적 표석이 될 것이다'는 글로 시작하는 이 비는 '이재수의 난'으로 불리는 1901년 신축년농민항쟁을 이끈 세 장두를 기리는 비석이다. # 100여년전 제주역사 증언하며 서 있는 비석 그 옆의 추사 김정희선생 기념관이 정갈하고 깨끗하게 단장되어 있는 것과 비교하면 너무나 가냘프게 1백여년전의 사건을 증언하며 서 있다. 역사적으로 볼 때 김정희 선생이야 중앙의 정객으로서 제주에 귀향와 인성리에 머물면서 제주에 서예와 학문을 전수해 제주사회에 나름의 역할을 했다고 해서 지금은 .. 2011. 4. 30.
아! 가파도....무욕의 땅 너를 그리며 알뜨르비행장을 뒤로하고 송악산으로 차를 돌리니 산방산과 용머리 해안을 뒤로하고 이어지는 해안길은 푸른바다 위에 조각처럼 떠 있는 형제섬을 끼고 돌아 송악산으로 연결된다. 송악산은 해발이 104m 밖에 안되는 뒷산같은 오름이지만 동․서․남 세면이 바다쪽으로 불거져나온 10~14m의 기암절벽으로 그 정상에서 태평양을 관망하는 경관은 시원함을 넘어 장쾌함을 준다. 동쪽으로는 우뚝 솟은 산방산과 단산, 그리고 사계리부터 서귀포까지 끊어질 듯 이어지는 해안선이 펼쳐지고 서쪽으로는 옛 대정현이 한눈에 조망된다. 남서쪽으로는 마치 바다에 놓은 징검다리 같은 가파도와 마라도가 손에 잡힐 듯이 보이며 코앞에 떠 있는 형제섬은 인상적이다. 대정에서 약 5.5㎞ 떨어져 있는 가파도는 면적이 25만8000여평으로 마라도 9만.. 2011. 4.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