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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이야기/700년전 사람들과의 대화4

한국 불교사 다시 써야(?) - 존자암지 탐라의 불교 전래를 더듬어 본다면 제주는 백제와 밀접한 교류를 하고 있었고 백제는 동진과 교류하고 있었으므로 동진의 불교 문화가 백제를 거쳐 제주에 유입되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고 본격적으로 전파된 것은 고려 초기로 여겨지고 있다. 즉 제주의 불교는 백제를 거쳐 전래되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한라산 영실 서쪽 볼래오름 중턱 해발 1210고지, 정확히는 서귀포시 하원동 산1번지에 있는 존자암지의 존재가 발견되면서 이러한 불교전래 학설에 대한 논쟁이 불붙고 있다. 일부 사가들은 존자암지가 기원전 300년 전에 존자암은 석가모니불 재세시 탐몰라주 발타라 존자가 초전법륜한 성지요, 한국 불교 최초의 사찰이란 주장과 함께 이 지역이 부처님이 오셨다 하여 불래악(佛來岳)이라 구전된다고 제기하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 2011. 6. 26.
물도 돌고 역사도 돌고 - 탐라 3대 명찰 법화사지 차는 탐라대학교 입구를 지나 회수로 향한다. 물이 돌아 나오는 곳이라는 회수리 중심에 들어서면 사거리가 나타나는데 16번 국도를 따라 서귀포쪽으로 1.5㎞쯤 가면 길 왼쪽에 법화사 입구 버스정류장과 함께 법화사로 들어가는 길이 보인다. 이 길을 따라 250m쯤 들어가면 서귀포시 하원동 1071번지에 있는 지방기념물 제13호 법화사지가 나온다. 법화사의 창건 연대에 대해서는 아직도 확실하게 정립된 것이 없는 실정이지만 13세기에서 15세기 사이에 당당한 거찰이었음은 여러곳에서 찾아볼 수 있다. 법화사의 창건배경으로 원(元)의 순제가 날로 세력이 강해지는 明의 주원장을 염려하여 만일의 경우 피난처로 탐라에 궁전을 지었고 이 법화사지가 바로 그 궁전터라고 하는데 이 설에 따른다면 창건시기는 14세기 후반이 된.. 2011. 6. 26.
수정사지 - 그 화려했던 날은 가고 우리나라에 불교가 들어온지는 1600여년이 넘어가지만 제주에 불교가 언제 어떻게 들어왔는지에 대한 추적은 아직 정확하게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또한 제주에는 1만800여 신이 존재하고 한때 ‘당오백 절오백’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민속신앙과 불교가 공존하면서 뒤섞여 주민들 곁에 있었지만 척박한 환경의 영향으로 인해 화려하고 융성한 불교문화를 보여주지는 못했다. 더군다나 18세기 이형상 목사 부임 이후 도내 사찰이나 민간신앙에 대한 일대 정리가 진행되면서 불교유적은 역사속으로 사라지고 200여년동안 겨우 명맥만을 이어오게 된다. 제주에는 ‘당오백 절오백’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당과 절이 많았다고는 하지만 육지처럼 큰 사찰이 500개나 됐다는 것은 아니라고 추정된다. 이는 당시 제주의 인구수나 경제력을 가.. 2011. 4. 30.
소원은 이뤘건만 역사는 저물어 그동안 장마로 찌뿌둥하던 날씨도 장마전선이 북상으로 가고 마파람으로 인해 불쾌지수 높던 바람도 멈춰 찌는듯한 뜨거움속에 본격적인 여름을 알리는 하늬바람이 조금은 솔솔 불어오는 아침이다. 평소처럼 모이는 장소에 나왔지만 회원들은 전부 모이지않고 해는 여름이라 9시인데도 하늘 중천에 떠올라 있다.시간이 지나가는데도 정작 중요한 차를 갖고 와야할 사람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 시간은 10시에 가까워지고 할 수없이 출발할 수 밖에 없었다. 삼양검문소 입구에서 다른 회원들을 만나기로 했다. 멀리서 본 원당봉 모습 오늘의 답사는 원당봉. 멀리서 보이는 원당봉은 소나무로 우거져 그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다. 농로와 같은 포장길을 따라 가노라니 촌로가 길을 가고 있다. 우리는 사실 원당봉을 오르는 길도 몰랐다. 그 할머니.. 2011. 4.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