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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이야기/오름마다 전해지는 끝모를 이야기들2

제주섬속의 전설-오훈장과 정지관 지금으로부터 300여년전에 당시 정의현에 속했던 현재의 성산읍 오조리에 오훈장이라는 사람이 살았었다. 그는 학문이 깊고 한학에 능하며 지리에도 밝아 도내에서 따르는 사람이 많아 목사도 함부로 하지 못할 만큼 인품과 학식이 높았다. 오훈장에게는 많은 제자들이 배움을 청하러 도내 전역에서 찾아왔고 그래서 많은 후학들을 두고 있었는데 고성리의 정지관이라는 사람도 오훈장에게 배움을 얻어 지리공부를 했다. 이후 더욱 공부에 열중하여 가까운 주변에서는 지리에 관해서만은 정지관이 오훈장보다도 낮다는 말들도 했다. 그러나 오훈장은 후학인 정지관의 실력을 인정하지 않고 “정서방 따위가 뭘 안다고...”고 하는 등 무시하는 듯한 언행을 하고 다녔다. 그래도 정지관은 스승의 말이라 크게 게의치 않고 다녔다. 정지관의 실력이.. 2011. 5. 18.
제주섬속의 전설-관덕정 상량식 제주도내에는 오름마다 골짜기마다 지역마다 마을마다 전해 내려오는 많은 이야기들이 있다. 그 속에는 당시 사람들의 삶의 경험과 지혜가 녹아있고 애환이 스며있다. 그중에는 제주의 대표적 조선시대 건축물인 관덕정에 대한 한 이야기가 전해진다. 세종 30년(1448년)에 신숙청에 의해서 군사 훈련청으로 세워진 관덕정은 호남제일정이라 불릴정도였는데 상량식에 관한 것이다. 관덕정을 지으면서 신숙청은 전국에서 유명한 목수들을 불러들였는데 집은 다 지으면 쓰러지고, 지으면 쓰러졌는데 참여한 목수들도 도무지 알지를 못했다. 여러번 이러기를 반복하자 목수들은 이번만은 쓰러지지 않게 짓겠다고 다짐하며 치밀한 계산을 하고 신중에 신중을 기해 진행해 나갔다. 그러던 어느날 어떤 스님이 지나가다가 건축중인 것을 보고는 “또 쓰러.. 2011. 5.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