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이야기/천리를 돌아왔던 유배의 땅7 광해군, 명분론에 밀려 제주해협을 건너고 고려시대부터 제주에 유배당한 사람들중에는 왕족을 비롯해 많은 정치인들이 있지만 가장 세인의 이목을 끌었던 인물은 광해군일 것이다. 광해군은 한때 조선 제15대 임금으로 국정을 이끌다가 폐위되어 온 최고의 유배객이었기 때문이다. 광해군은 1623년 3월13일(음력) 서인세력에 의해 조카인 인조를 옹립하는 반정이 일어나면서 그는 가족과 함께 강화도에 유배되었고 뒤에 강화도에 부속된 작은 섬 교동에 이배되었다가 인조 15년(1637) 4월에 제주도로 유배지가 옮겨졌다. 당시 조정에서는 광해군에게 유배지역을 알리지 못하도록 하였을 뿐만 아니라 바다를 건널 때에는 배의 사방을 모두 가리어 밖을 보지 못하도록 하여 제주에 유배시키는 것을 비밀리에 행하였다. 그러나 인조는 추운 겨울에 추위를 염려하여 겨울옷을 광해군.. 2011. 4. 28.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