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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이야기62

제주의 빼어난 경치 - 영주십경(상) 영주십경---제주의 빼어난 풍광을 자랑하는 10가지 경관 성산일출, 사봉낙조, 녹담만설, 산포조어, 영실기암 정방하폭, 산방굴사, 고수목마, 귤림추색, 영구춘화 일출봉 굼부리를 호위하듯 감싸고 있는 크고 작은 99개의 석봉이 마치 커다란 성곽을 이루고 있다하여 성산이란 이름이 유래된 성산일출봉에서 해돋이 경이로움은 영주십경 중에서 단연 으뜸으로 꼽는다. 사라봉에서 바라보는 저녁노을의 경치를 가리킨다. 저녁 노을 구경은 노을만을 보는 게 아니라 절벽 밑의 고래굴의 물결과 주변 여러 마을의 물들여진 저녁 연기를 함께 구경하여야 한다. 사라봉에서 석양을 바라보면 마치 하늘과 바다가 하나가 되어 불타는 듯한 장면과 함께 인생을 뒤돌아보는 기회가 되기도 한다. 석양에 물들어 잔잔히 물든 바다위에 가뭇가뭇 보이는 .. 2011. 11. 23.
올레와 정낭 우리나라 어느 시골이 그렇지 않은 곳이 없겠지만 옛 제주의 시골은 아늑하면서도 넉넉함과 편안함이 느껴지는 공간이었다. 유선형의 초가지붕과 둥근 오름이 부드럽게 돌아감는 곡선형의 '올레'와 조화를 이루면서 제주의 선(線)이 빚어낸 아름다움이 주거공간속에 자리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제주의 자연미는 공간에 부드러운 리듬을 부여한 올레에서 시작되고 그 선이 주는 아름다움으로 '올레의 미학'을 제주미의 으뜸으로 여긴다. 제주도 주택에서 가장 특징있는 공간인 올레는 거릿길에서 집안으로 들어가기 위한 긴 골목이다. 제주의 옛 전통올레 물론 타지역에도 '고샅'이라 불리는 대문앞까지 유도된 골목길이 있지만 그 형태나 기능에 있어 제주의 올레와는 전혀 다르다. 길이가 짧고 직진형태인 육지의 고샅이 주택의 주요 주거공간인 .. 2011. 10. 21.
삼별초, 탐라인에 그들은 항쟁군이었을까 외세였을까? 제주시에서 서쪽으로 가다보면 무수천에서 중산간으로 가는길과 중문-서귀포로 가는 평화로의 갈림길에서 중산간으로 길을 잡고 광령리를 넘어서면 고성리에서 항몽유적지를 만날수 있다. 항파두리성은 삼별초가 대몽항쟁을 벌였던 최후의 보루였다. 고려중기 무신들이 문신들을 밀어내고 조정을 틀어쥐어 60여년간을 좌지우지 했다. 이의방으로 시작된 무인정권은 정중부와 이의민, 경대승, 최충헌, 최우 등을 거쳐 몽고침략을 맞으면서 막을 내린다. 삼별초는 그 탄생을 무인정권 시대를 배경으로 한다. 이 시대에 야간 경비를 하던 부대로 '야별초'가 있었고 이 야별초는 후에 수가 많아지자 좌별초와 우별초로 나뉘었다. 고종 18년(서기 1231) 몽고군의 침략을 받아 그들과 싸우다가 포로가 된 고려군이 기회를 보아 탈출하여 오자 이들.. 2011. 10. 21.
토끼섬에 토끼는 없고 문주란이 있다. 동원터가 있는 조천읍 와산리를 출발한 차는 일주도로로 내려가기 위해 선흘과 덕천을 넘어 한동으로 내달린다. 지금의 구좌읍 한동리는 옛이름이 ‘궤’이고 한자로는 괴이리(槐伊里)로 쓰기도 했다. 한동리는 예전에는 도내에서도 전통있고 뼈대있는 유림 마을중 하나이고 동쪽에 있는 마을중 조천, 신촌 등과 함께 명망있는 인사들을 배출해낸 고을인데 이 마을에는 전해오는 이야기가 있다. # 도채비불과 한동리 지명의 유래 100여년전 이상하게도 이 마을에는 도채비불이 끊임없이 나타났다. 도깨비를 제주에서는 도채비로 불린다. 한동리 전경 이 도채비불은 밤마다 해안쪽에서 날아와 처마에 붙어 순식간에 집으로 올라 붙었고 이런 경우가 한두번이 아니어서 온 동네가 전부 도채비불에 희생될 것같아서 근심이 아닐 수 없었다. 동네 사.. 2011. 10. 19.
유네스코가 인정한 세계의 보물 성산일출봉 토끼섬이 있는 구좌읍 하도리에서 종달리까지 이어지는 해안도로는 뛰어난 바다조망을 보여준다. 끊어질 듯 이어지고 굽이치며 가는 해안도로는 오른쪽으로는 오름과 한라산을 왼쪽으로는 확트인 태평양을 배경으로 잔잔히 물결치는 바다는 더없이 평화롭기만 한다. 10분여를 가니 햇빛을 받아 반짝이는 은물결위로 갈대가 너울대는 하도철새도래지가 평온하게 눈에 펼쳐진다. 매년 늦가을이 되면 북쪽 시베리아에서 번식을 마친 도요새류.물떼새류.백로류.가마우지류.갈매기류.황새.저어새.수리.매 등 수많은 새들이 제주로 날아와 이곳에서 겨울을 난다. 창흥동 철재도래지와 바다 사이에 있는 방조제(사진 위)와 그 방조제 아래에 있는 하도해수욕장. # 뛰어난 조망 보여주는 세화~종달 해안도로 간혹 희귀조류인 저어새 장가리물떼새 등도 오는데.. 2011. 10. 19.
제주의 원형질, 그 질감의 느낌은? 제주도전통민속마을로 지정된 성읍리는 예전 정의현의 현청소재지였고 이에따라 성곽도 설치되었다. 정의성은 높이 4m, 둘레 756m로 세종5년(1423) 왜구 방어와 정의현 보호를 목적으로 축성했다. 태종17년 정의현감 이이(李貽)는 전라도 관찰사를 통하여 당시의 실정을 보고했는데 그 내용은 '정의현을 본읍으로 삼으라는 교지가 있사오나 이 곳에 합속된 4현이 한라산 남쪽에 연달아 있어 만약 정의현을 본읍으로 삼는다면 호아현, 홍로현은 相去가 3식(1息은 30리)이 남짓하므로 그 곳 백성이 왕래하며 공사나 목장을 고찰하는 일 등에 있어서 그 폐가 적지 않으니 정의의 중앙지인 서촌 眞舍(晋舍)나 토산 중에서 지리가 可當한 곳에다 읍성을 설치함이 타당하겠습니다'라고 되어 있다. # 정의현청 소재지 성산읍 고성리에.. 2011. 10. 19.